부동산
위기의 주택시장…아파트사업 포기 '속출'
입력 2008-07-10 14:30  | 수정 2008-07-10 17:14
미분양 적체 등 극도로 침체된 부동산시장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짓기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아파트 건설승인 비율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인데, 자칫 2~3년 뒤 아파트 공급난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건설승인된 주택 가운데, 아파트 비율은 90%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58%로 뚝 떨어졌습니다.

미분양 적체 등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아파트사업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 건설업체 관계자
-"현재 미분양 물량이 많은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건설사들이 수익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공격적인 아파트 사업을 하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아파트 건설 기피현상은 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아파트 승인 비율은 서울이 50%, 인천 44%, 경기도 39% 등으로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건설은 급감했지만 반대로 다세대주택 건설은 크게 늘었습니다.

2006년과 2007년 다세대 승인 비율이 3~4%에 불과하던 것이 올들어서는 20%에 육박한 것입니다.

특히 서울의 다세대주택 승인 비율은 47%로 2채중 1채에 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분양권을 노린 지분쪼개기가 성행한데 따라 다세대주택 건설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한 50만가구 건설은 다세대가 겨우 채울 전망입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주거환경, 2~3년 뒤 아파트 공급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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