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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지원 아쉬운 김광현 “내가 던진 다음날 타자들 잘 쳐” [KS5]
입력 2018-11-10 11:47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1루 두산 양의지 병살타 때 SK 선발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제가 던진 다음날 타자들이 잘 치더라고요.”
SK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김광현은 전날(9일)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SK는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어갔다면, 김광현은 6년 만에 등판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다시 승리를 챙기는 것이었다. 공교롭게 6년 전에도 인천에서 열린 4차전이었다. 김광현은 유독 4차전에 많이 나왔고, 좋은 기억이 많았다.
김광현은 사실 어제 3회 목에 담 증세가 왔다. 그것 때문에 일찍 내려간 것 같다”라며 앙헬 산체스가 역전 홈런을 내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기는 경기였다면 그런 상황으로 전개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산체스가 아니더라도 점수를 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타자들이 1점만 낸 것에 대해서는 정규시즌 때도 그랬지만, 내가 던지고 난 다음날은 잘 치더라”며 웃었다. 올 시즌 유독 김광현은 타선지원이 박했고,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김광현이 내려간 뒤 타선이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1차전과 5차전을 선발로 등판했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SK가 모두 끝내기로 경기를 이겼다.
이에 대해 4번타자 제이미 로맥은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김광현이 등판하는 날 득점지원이 적었다”며 그래도 오늘은 김광현이 던진 다음날 터지는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남은 6,7차전 등판도 의욕적이었다. 물론 지난해 팔꿈치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올 해 복귀한 김광현의 몸상태가 관건이다. 김광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몸 상태를 보고 괜찮으면 꼭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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