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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출신 조 마우어, 현역 은퇴 선언
입력 2018-11-10 09:22 
조 마우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포수와 1루수로 활약한 조 마우어(35)가 은퇴를 선언했다.
마우어는 10일(한국시간) 트윈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은퇴를 알렸다.
2018시즌을 끝으로 트윈스와 계약이 만료된 그는 "오랜 고려 끝에 야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늘 함께했던 야구이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난 몇 달은 감정적인 시간들이었고 이런 감정들에서 벗어나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은퇴 의사를 드러냈다.
200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트윈스에 지명된 마우어는 2004년 빅리그에 데뷔, 15시즌동안 1858경기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88 장타율 0.439의 성적을 기록했다. 2009년 타율 0.365 출루율 0.444 장타율 0.587 28홈런 96타점의 성적으로 MVP를 차지했다. 골드글러브 3회, 실버슬러거 5회, 올스타 6회, 타율 1위 3회 경력을 갖고 있다.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그는 2013시즌 도중 뇌진탕 부상을 당한 뒤 1루수로 전향했다. 2014시즌 이후에는 줄곧 1루수로만 뛰었다.
그는 "2013년 내가 당한 뇌진탕 부상은 내 선수 생활을 바꿔놨을 뿐만 아니라 내 인생도 바꿨다"며 2013년 부상 이후 항상 뇌진탕의 위험과 싸워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도 파울 타구를 잡으려고 다이빙 캐치를 하다 뇌진탕을 경험, 한 달 가까이 쉬었다.
곧 세 아이의 아빠가 된다고 밝힌 그는 "내 미래의 건강에 대해 생각하게됐고, 이것이 가족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부모가 되면 모든 것이 바뀐다고 했는데 그들이 옳았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야구 이상의 가치를 선택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이후 뇌진탕으로 포수를 볼 수 없었던 마우어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마우어는 지난 10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9회초 수비를 앞두고는 마스크를 쓰고 등장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이것이 그의 은퇴식이 됐다.
그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필드에 섰을 때, 이것이 내가 원했던 은퇴 방식이라 생각했다. 홈구장에서 홈팬들과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트윈스 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은퇴를 하고싶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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