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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에 식어버린 SK, 후랭코프 상대로 불씨 살릴 수 있을까 [KS5]
입력 2018-11-10 06:45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SK 최정이 땅볼아웃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여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타선이 비로 인해 식어버린 모양새다. SK가 두산 베어스에 역전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는 2승2패 원점이 됐다.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전반적으로 SK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는 패배였다. 이날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잘 던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1-0으로 앞선 8회 특급 불펜 앙헬 산체스가 정수빈에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고, 패배로 이어졌기에 충격파가 크다.
무엇보다 타선이 식어버린 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7-2로 승리한 이틀 전 3차전에서는 홈런 3개 포함해 11안타를 때렸기 때문이다.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4차전이 비로 취소되며 휴식을 취한 게 SK타자들의 타격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는 시각도 있었다.
특히 7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한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투구도 위력적이었다. 1차전에도 선발로 나왔다가 6⅓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5실점 했던 린드블런은 설욕이라도 하듯 SK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SK는 고작 4안타만 뽑아냈다.
SK가 포스트시즌에서 이기는 방식은 팀 컬러와 관련이 높다. 홈런공장이라는 별칭에 맞게 홈런을 때리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두드러지게 됐다. 홈런을 때린 경기는 승리했다.
하지만 타격이 식었다면, 남은 시리즈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5차전 선발이 세스 후랭코프라는 점도 좋지 않다. 후랭코프는 2차전 선발로 나서 6⅔동안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두산 승리에 발판을 놨던 장본인이다.
정규시즌에도 후랭코프는 SK에 강했다.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이었다. 다만 변수가 있다. 후랭코프의 인천 첫 등판이라는 것이다. 후랭코프는 SK상대로 인천에서 등판한 기억이 없다. 행복드림구장은 타자친화형 구장이다.
SK타자들은 까다로운 상대 후랭코프의 벽을 넘어야 한다. 4차전 4안타로 1점에 그친 SK가 후랭코프에 2차전 설욕과 함께 식어버린 타격감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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