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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브라이언트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입력 2018-11-10 06:00 
컵스가 팀의 간판 스타 브라이언트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는 소식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시카고 컵스가 주전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굵직한 이름도 포함돼 있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컵스가 팀의 주전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뜻을 다른 팀에게 알린 상태라고 전했다.
컵스는 이번 시즌 95승 68패를 기록했지만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오랜 리빌딩 작업 끝에 2015년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시작으로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포함,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며 몸값이 올라갔고, 자연스럽게 연봉 총액 유지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이들은 콜 해멀스의 2019시즌 팀 옵션(2000만 달러)을 실행시키면서 좌완 드루 스마일리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시킬 정도로 연봉 총액 유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전들에 대한 트레이드 시도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그해 올해의 신인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MVP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102경기에서 타율 0.272 OPS 0.834로 주춤했는데 어깨 부상이 문제였다.
ESPN은 컵스가 브라이언트와 장기 계약을 맺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전했다. 계약 연장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면, 트레이드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컵스는 2021년까지 브라이언트에 대한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팀을 운영함에 있어 '언터쳐블'은 없다. 왜 스스로를 가두려고 하는가?"라며 브라이언트나 앤소니 리조와 같은 간판 선수들이 '트레이드 논의에서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는 아님을 분명히 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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