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역난방公, 정부규제에 적자행진
입력 2018-11-08 17:44  | 수정 2018-11-08 20:00
지역난방공사가 정부의 난방요금 동결에 3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료비가 올랐지만 이를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팔수록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 주가는 연초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통상 겨울철 성수기인 4분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열 사업은 7월 정상단가 3.4% 인하, 9월 열 요금 동결 등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영향으로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17억원으로 68.4%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41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앞서 지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350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난방공사의 적자가 지속되는 배경은 열 부문 요금이 동결되면서 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상승했지만 판매단가에 전가하지 못하면서 팔수록 손해가 커진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의 실적은 고정비 절감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열 마진 회복이 지연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7% 감소한 327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2014년 정도로 유가가 떨어지지 않는 한 실적 개선이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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