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1월 옵션만기일 외국인 매수에 `방긋`
입력 2018-11-08 15:51 

11월 옵션만기일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점차 완화되고 연말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94인트(0.67%) 오른 2092.63에 거래를 마쳤다.
31.28포인트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 초반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2120선을 뚫고 올라서기도 했지만 개인이 매도물량을 늘리고 기관이 '팔자'로 돌아선 탓에 상승폭을 소폭 축소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크게 급등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전해진 모습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안도하면서 3대지수 모두 2% 이상 급등했다.
전날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했다.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처럼 의회 권력이 분점 되는 상황은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감세 등 기존 정책이 되돌려질 가능성은 작지만, 무역정책 등과 관련해서는 의회의 견제가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무역정책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의회가 제동을 걸면 중국 등과의 무역긴장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제기된다. 전통적으로 의회 권력이 분점 상태일 때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는 과거 사례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준 요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분쟁을 더욱 격화시키기 보다는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특히 무역분쟁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투입비용이 증가하며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 조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최근 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더욱 격화되기 보다는 속도조절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감안 시 한국 증시는 달러 약세, 미 국채금리 안정,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연말랠리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업, 섬유의복, 은행, 종이목재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통신업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492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04억원, 275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1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비차익거래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우위 장세가 펼쳐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신한지주, KB금융, NAVER 등은 올랐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POSCO, 현대차, SK텔레콤, 삼성물산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18개 종목이 상승했고 13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30포인트(1.66%) 오른 693.6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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