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 유임' 여야 공방 격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임된 것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한나라당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정세균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민주당 대표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통령이 경질하지 않으면 우리는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경제정책 기조를 잘못 잡아 경제를 어렵게 만든 데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중 야3당 공조로 해임안을 제출하기 위해 조만간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해임안 제출을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장관에 대한 해임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더라도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목소리 통일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한때 강 장관 유임에 유감을 나타내는 발언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 공성진/한나라당 최고위원(9일 mbn 정치&이슈 출연)
-"당분간은 강만수 경제팀을 지키는 것이, 지켜줘야 되는 것이 집권 여당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7.7개각에 따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거취.

개원협상 타결의 고비를 넘긴 정치권에 풀기 어려운 숙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