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8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3분기 호실적에 이어 올 겨울 기대작들의 판매 성과도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표 텐트폴(tentpole, 가장 흥행에 성공할 만한 작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넷플릭스뿐 아니라 중국 OTT사와 선판매 체결도 앞두고 있다"며 "성사 시 당사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중국에 함께 수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237억원,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7%, 223%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미스터 션샤인'을 앞세운 국내외 판매(넷플릭스, VoD 등)가 172%로 대폭 성장해 이익 레버리지가 나타났다"며 "금번 분기 넷플릭스를 제외한 판권 판매(대부분 국내 VoD로 추정)에서도 300억대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프리미엄 콘텐츠의 파급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 4분기 매출액은 1090억원, 영업이익은 169억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6%, 385.9% 늘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1일 방영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이달 28일 방영하는 '남자친구' 등 기대작이 많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들의 해외 판매 진행도 순조롭다"며 "'남자친구'의 넷플릭스 판매도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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