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정 허락될 때 다시 잡겠다"…트럼프 의중은?
입력 2018-11-07 19:30  | 수정 2018-11-07 19:51
【 앵커멘트 】
미국 정부가 회담을 하루 앞두고 전격 연기를 발표한 이유는 뭘까요?
시점이 참 절묘한데, 급할 게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북미협상의 판을 흔들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고위급회담 연기와 미국 중간선거 결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제(현지시각 5일)까지만 해도 회담 개최에 자신감을 보였던 미국이 불과 하루 만에 계획을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을 중간선거 표심끌기용 카드로 쓴다는 비판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로 북한에 막말을 퍼붓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 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정말 거칠게 했고, 그(김정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했고, 그때 사랑에 빠졌습니다."

입장 차이로 인해 답보 상태를 보이기도 했지만 북미 대화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깨지는 건 중간선거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었고. 그 이전에 깰 수는 없는 거고, 선거 유세에 말을 해왔던 거니까."

또한 급할 게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북미 협상의 판을 흔들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미 국무부 역시 회담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발표한 만큼 북미 간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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