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칼레도니아` 프랑스령으로 남는다…분리독립 투표 부결
입력 2018-11-05 10:2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853년 프랑스 식민지로 병합된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부결됐다.
AFP통신은 4일(현지시간) 17만 5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투표 결과, 전체의 57%가 독립 반대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투표율 및 개표 결과는 5일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투표 결과가 프랑스 공화국에 대한 뉴칼레도니아의 신뢰를 보여준다며, 모든 이의 자유와 평등, 박애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입장에서 뉴칼레도니아는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인 정치·경제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재 뉴칼레도니아는 국방·외교·통화정책·사법관할권·교육 등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완전 자치를 누리고 있다.
또 프랑스는 뉴칼레도니아에 매년 13억 유로(한화 약 1조66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BBC 방송에 따르면 26만8000여 명의 뉴칼레도니아 거주민 중 39.1%는 원주민인 카나크인이고, 27.1%는 유럽에서 건너간 이주민과 그 후손이 차지하고 있다.
카나크인 중에는 독립을 원하는 이들이 다수인 반면 유럽 출신 정착민은 프랑스와의 관계 유지를 주장한다.
이번 투표에서는 독립이 부결됐으나, 누메아 협정에 따라 뉴칼레도니아 주민들은 2022년까지 두 번의 투표기회를 더 가질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가 독립하면 1977년 아프리카의 지부티, 1980년 태평양의 바누아투에 이어 세 번째로 프랑스령에서 벗어나는 국가가 된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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