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사망한 이민자 수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미국-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숨진 이민자 수는 총 34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집계된 296명보다 15.2% 늘었다.
IOM은 전 세계 15개 지역에서 이민자 실종·사망자 수를 집계하는데 미국-멕시코 국경과 중미 지역에서만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려던 불법 이민자들로 확인됐다.
341명 중 절반에 달하는 166명이 미국으로 넘어간 뒤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 이민자 정책이 강화되면서 미국 국경을 넘는 시도는 줄었으나 위험 지역에서 국경을 넘다가 범죄 집단에 돈을 빼앗기고 사막 지대에 버려지는 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다.
리오그란데 강에서 익사하거나 남부 사막 기후 지역을 건너 미국 내륙으로 가다 숨지는 사례도 있다.
한편 올해 15개 지역에서 숨진 난민·이민자 수는 3114명으로 작년의 5354명보다 41.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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