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MK 시황] 서울 집값 하락 지역 증가…강남·강동·송파도 떨어져
입력 2018-11-03 09:01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 7월 13일(-0.01%) 이후 4개여월 만에 0.13% 떨어졌다. 지난해 8.2 대책 발표 이후 8월 18일 기준인 -0.16% 수치 다음으로 큰 하락폭이다. DSR 대출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돼 다주택자 대출이 막히면서 거래량이 줄고, 강남권 중심으로 아파트값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둔화세가 뚜렷해져 0.03% 변동에 그쳤다.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4%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한강이남 지역의 전셋값 하락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이 보합(0.00%)으로 나타났고,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2%)은 하락했다. 최근 몇 년간 대단지 아파트의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나 강남과 서초를 비롯해 신도시 평촌, 위례, 경기 하남 등 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4개여월 만에 하락 전환
서울은 강북 지역 위주로 집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대문구(0.24%) ▲노원구(0.14%) ▲도봉구(0.12%) ▲성북구(0.11%) ▲강서구(0.10%) ▲구로구(0.09%) ▲마포구(0.08%) 지역이 올랐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가 1000만원, 북가좌동 월드컵현대가 500만~1000만원, 남가좌현대가 1000만원 올랐다. 노원구 하계동 학여울청구는 3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도봉구는 창동 북한산IPARK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성북구는 상월곡동 동아에코빌이 1000만원 올랐다.
[자료 부동산114]
반면 고가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0.05%) ▼강동구(-0.04%) ▼송파구(-0.01%)는 하락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가 2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대치동 은마는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가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2500만원,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2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0.66%) ▲판교(0.13%) ▲파주운정(0.09%) ▲평촌(0.08%) ▲중동(0.04%)이 올랐다. 광교는 신분당선 주변 아파트인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이 2000만원,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7단지가 2500만원 올랐다. 안양은 평촌동 꿈건영3단지가 500만~1000만원, 꿈우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14%) ▲용인(0.14%) ▲수원(0.13%) ▲과천(0.09%) ▲구리(0.06%) ▲고양(0.05%)이 상승했다. 안양은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가 1000만원 올랐다. 비규제지역인 용인은 풍덕천동 수지1현대가 1000만원, 상현동 만현마을9단지자이가 50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인창동 인창2차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도 하향 안정세 뚜렷해
서울은 ▲노원구(0.05%) ▲강서구(0.04%) ▲구로구(0.04%) ▲동작구(0.03%) ▲서대문구(0.03%) 지역이 올랐다.
노원구는 중계동 건영3차가 1000만원, 양지대림2차가 500만원 각각 올랐다. 구로구는 구로동 쌍용플래티넘노블이 1000만원, 현대파크빌이 1000만원 상승했다. 강서구는 가양동 가양9단지가 500만원, 방화동 마곡푸르지오가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DMC센트레빌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서초구(-0.04%)와 강남구(-0.01%)는 하락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가 25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는 일원동 개포우성7차가 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판교(0.05%)가 소폭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6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평촌(-0.11%) ▼위례(-0.08%) ▼분당(-0.06%) ▼일산(-0.02%) 지역이 하락했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한양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호반베르디움이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1%) ▲성남(0.04%) ▲의왕(0.03%) 지역이 올랐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원, 성남은 신흥동 한신이 500만원 각각 상승했다.
반면 ▼하남(-0.12%) ▼안산(-0.08%) ▼안양(-0.05%) ▼김포(-0.04%) 지역이 하락했다. 하남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1000만원, 현대홈타운이 1000만원 떨어졌다. 안양은 호계동 한마음임광2차가 1000만원 하락했다.
정부의 추가 공급 대책을 앞두고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집값 급등의 촉발 지역인 강남권과 용산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낮춰서 내놓지만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9.13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지난 31일부터 DSR대출 규제가 시행돼 주택자금 마련이 어려워졌다”며 주택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축소와 1주택자 청약 제한 등 전방위적으로 강화된 9.13대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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