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권 핵심 인사 "소득주도성장 계속 유지…홍남기 유력"
입력 2018-11-02 19:32  | 수정 2018-11-02 20:11
【 앵커멘트 】
청와대는 왜 논란이 됐던 두 사람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먼저 교체 대상에 올렸을까요.
여권 핵심 인사들은 장하성 정책실장을 먼저 거론될 경우,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실물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은 청와대에 여러 경로를 통해 경제사령탑 교체를 잇달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연말 연초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개각에 대한 공감대가 당·청 간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장하성 정책실장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먼저 교체 대상에 오른 것은 소득주도 성장론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한 친문계 핵심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을 총괄해온 장 실장을 먼저 바꿀 경우 '경질' 프레임 속에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부총리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것도 이같은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친문 핵심 의원
- "유력한 거 같네 홍남기…. 그리고 이렇게 보면 괜찮은 점들이 있어요."

자유한국당은 사람 교체가 아니라 소득주도성장 기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책도 사람도 패키지로 바꾸는 후임자 인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는 5일 열리는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