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무원도 보관 안 하는데"…민간기업 절반 이상이 여전히 '영수증 풀칠'
입력 2018-11-02 19:30  | 수정 2018-11-02 20:53
【 앵커멘트 】
회사에서 비용 처리 업무하시는 분들, 종이영수증에 일일이 풀칠해서 붙여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정부가 공공분야에서부터 이런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고 있는데, 여전히 절반이 넘는 민간기업에서는 '영수증 풀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류마다 종이영수증이 일일이 풀로 붙여져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박시백 씨는 얼마 전까지 이렇게 영수증을 일일이 보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정부가 종이영수증 보관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이제는 영수증 내역이 연동된 전자회계시스템으로 순식간에 업무가 마무리됩니다.

풀칠하는 시간이 사라지면서 업무에 집중하는시간도 늘고 영수증 출력에 드는 비용까지 줄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시백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과장
- "가장 좋은 점은 시간 절약 부분입니다. 예전보다 4분의 1 정도가 줄었고요. 비용절감은 수천만 건의 종이영수증을 출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종이영수증 보관 폐지를 주도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말까지 산하기관 80%가 종이영수증 보관을 없앨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 설문조사 결과 여전히 민간 기업 절반 이상이 종이영수증을 보관하고 있고, 종이영수증 처리가 가장 불편한 업무로 꼽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기업에서 일하는 박흥석 씨도 불과 얼마 전까지 전자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아, 창고 가득 쌓아 놓을 만큼 종이영수증에 풀칠을 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흥석 / 건설업체 대리
-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확인해서 용도만 적어주면 되거든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불필요한 업무였고…."

정부는 종이영수증 보관 폐지를 전 부처로 확대 시행하고, 민간분야에도 적용되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