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현종 회장, bhc 인수…전문경영인서 오너체제로
입력 2018-11-02 16:08 
박현종 bhc그룹 회장. [사진 제공 = bhc]

전문경영인 박현종 회장이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인수했다.
bhc는 박 회장이 2일 글로벌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TRG)으로부터 경영자매수방식(MBO)으로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는 bhc뿐 아니라 큰맘할대순대국, 창고43, 그램그램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0%, 금액은 6000억원대로 알려졌다.
MBO는 기업의 경영자가 기업 전부를 인수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전문 경영하던 기업을 인수한 오너 겸 최고경영자가 됐다.

자금 조달을 위해 박 회장은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 로하틴그룹코리아에서 스핀오프한 팀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다. 인수 금융 담당은 NH투자증권이다.
bhc 관계자는 "박현종 회장이 본인의 사재를 출연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며 "회사의 경영 체제는 현재와 같이 유지되며 전직원 고용승계와 사업 안정을 중심으로 매각을 최종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박 회장은 2012년 제너시스BBQ에서 bhc 회장까지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취임 당시 bhc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1억원과 14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2391억원과 649억원으로 3배 가량씩 증가시키며 경영 능력을 입증받았다.
이로써 bhc는 약 6년 만에 오너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BBQ는 2004년 경쟁업체였던 '별 하나 치킨(현 bhc)'를 인수해 운영하다 2013년 사모펀드에 bhc를 매각했다.
bhc 관계자는 "가맹점주와 임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bhc그룹만의 기업 성장 문화를 더욱 책임 있는 위치에서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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