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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XR 예약판매 순항…수혜주 어떤 것 있나
입력 2018-11-02 15:37 
아이폰 XS·XS맥스 제품 사진 [사진제공 = SK텔레콤]

애플의 신형 아이폰(XS, XS맥스, XR)이 2일 국내 출시됐다.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 XS맥스가 200만원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판매량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번 예약 판매도 순항하고 있다.
이날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사전 예약 판매 실적은 전작인 아이폰 X와 아이폰8시리즈 판매량을 조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애플 신작의 출고가는 아이폰XS(256GB) 156만2000원, 아이폰XS 맥스(512GB) 196만9000원, 아이폰XR(64GB) 99만원이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는 64GB, 256GB, 512GB 총 3가지 메모리 버전으로 출시된다. 아이폰XR의 메모리 버전은 64GB, 128GB, 256GB 3가지다.
색상의 경우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는 골드, 실버, 스페이스그레이 3가지다. 아이폰XR은 레드, 옐로우, 화이트, 코럴, 블랙, 블루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는 각각 5.8인치, 6.5인치 수퍼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6.5인치는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이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가깝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HDR(High Dynamic Range)도 전작 대비 60% 향상돼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이번 아이폰 신작의 판매 실적은 현재까지 나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9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가집계한 결과 아이폰 XS 시리즈의 출하량은 1620만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XS가 690만대, 아이폰 XS맥스가 930만대를 차지했다. 아이폰 8시리즈의 첫달 출하량(1900만대) 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이번 신작의 가격대가 더 높은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아이폰XS시리즈와 XR의 판매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아이폰 수혜주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거론된다. 이들 부품주는 아이폰 부품 출하가 본격화되는 올 4분기에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1분기 매출액 추정치가 최저 840억 달러, 최고 985억 달러로 큰 폭의 편차가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둔화 우려 때문"이라며 "그러나 고가 전략으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출하 감소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아이폰 신작 중 저가 모델인 아이폰 XR의 수요가 강하지만, 고용량 제품으로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돼 1분기(10~12월) ASP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 성공으로 고가 부품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되며, 핵심 부품 공급 업체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듀얼 카메라 모듈(아이폰 XS, XS맥스)과 올 4분기 판매가 시작되는 LCD모델에 싱글 카메라 모듈 납품으로 점유율 활대와 높은 수율이 예상된다"며 "3D 센싱 모듈 확대와 신규 트리플 카메라 채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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