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병준 골프접대 의혹, 내사만 7개월째…강원경찰, 종결이냐? 수사냐?
입력 2018-11-02 07:40 
강원지방경찰청 국정감사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2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지방경찰청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2018.10.22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골프장 접대 의혹 사건을 내사 중인 강원 경찰이 딜레마에 빠졌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랜드 내부 고발로 제기된 이 사건은 국민권익위 검토를 거쳐 지난 3월 말 경찰에 수사가 의뢰됐다.
경찰은 이후 7개월이 지나도록 '내사 종결이냐', '정식 수사 전환이냐'에 대한 결론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여야로부터 "7개월째 내사만 하고 있다"며 무능 수사를 강하게 질타받기도 했다.

여당은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을 촉구한 반면 야당은 위반이라고 볼 수 없는 만큼 더는 시간을 끌지 말고 내사 종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어떠한 결론을 내린다 해도 여야로부터 모두 '정치 경찰'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법률자문회의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조만간 내사를 종결할지, 정식 수사로 전환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7개월간 시간을 끈 무능 수사로 일관한 경찰이 이번에는 여야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나머지 책임의 무게를 덜고자 법률자문회의를 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된 2명 이외에 대회 참가자 108명 전원을 대상으로 위반 여부를 확인하다 보니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접대 가액의 책정 등을 놓고 논란이 많다 보니 각계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지 눈치 보기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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