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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늦여름` 신소율 "임원희 사랑스러움 만날 수 있을 것"
입력 2018-11-02 07:01 
신소율이 `늦여름`으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제공|하준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신소율(33)이 ‘늦여름으로 돌아왔다. 솔직하고 털털한 신소율은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칭찬과 애정을 드러내며 미소 지었다.
신소율은 영화 ‘늦여름(감독 조성규)에서 성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늦여름은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정봉과 성혜 부부 앞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어느 여름 날의 로맨스 소동극을 담고 있다.
신소율은 ‘늦여름으로 지난달 열린 부산영화제를 방문했다. 전에도 부산영화제를 찾은 적은 있지만, 주연으로 초청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마냥 신났다”며 태풍이 오기도 했지만 큰 피해 없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극중에서 임원희와 부부 호흡을 맞춘 신소율은 ‘늦여름에서 ‘짠희의 사랑스러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임원희 선배님과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코믹하고 차갑고 극단적인 모습이 아닌 임원희 선배님만의 동글동글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있다. 그 느낌이 잘 살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임원희 선배님과 작업은 너무 좋았어요. 신기한 경험이었죠. 선배님 덕분에 마음대로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SBS ‘미운 우리 새끼 전이라 선배님의 정보가 많지 않았는데,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도 그렇고 재미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는 진중하고 여유로운 분이세요. 그때는 짠한 느낌은 없었거든요. ‘미우새에서 짠하게 나오시더라고요. 제주도에서 저희는 소주를 마시는데, 선배님 혼자 막걸리를 마셨어요. 그때는 그 모습이 고독한 배우의 모습으로 보였어요.(웃음)”
신소율은 영화 `늦여름`에서 임원희와의 작업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제공|하준사

‘늦여름은 2~3주 동안 제주도에서 촬영됐다. 스케줄은 다소 빈틈없이 진행됐지만, 조성규 감독의 머릿속 콘티가 정확한 덕에 촬영은 순조로웠다. 또한 감독의 배려 덕에 배우들은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배우들의 조합이 좋았다는 신소율은 억지로 친해지려고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좋았다”며 (정)연주는 예전에 방송에서 한번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작업한 건 처음이이다. 그때는 지금의 연주보다 활발했다. 이번에 만났을 때는 호흡이 낮아졌더라. 저랑 외모도 반대고 성격도 반대인데, 제가 없는 걸 가져서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연주는 엉뚱하고 4차원이에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어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여유롭고 느린 4차원의 매력이 있어요. 튀려고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매력있어요. 저는 되게 팔랑팔랑한데, 저와 다른 무거운 매력이 있는 친구예요. (전)석호 오빠는 저랑 같은 과죠. 전 남자친구 역이었는데, 성당 신에서 툭 던지는 대사를 하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미생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강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에 작업하면서 부드럽고 귀여운 매력을 봤어요.”
신소율은 `늦여름`의 잔잔한 재미가 관객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랐다. 제공|하준사

많은 사람들은 신소율에게 브라운관에서 잘 자리잡고 있는데 왜 저예산 영화를 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캐릭터를 맡고 있던 중에 찾아온 ‘늦여름은 신소율이 지금까지 해 보지 못한 캐릭터였다. 그는 안 해본 캐릭터기도 했고, 자극적인 요소는 없는데 잘 읽혔다. 그래서 해보고 싶었다"며 작품의 매력에 끌렸다고 털어놨다.
영화계도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아직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지는 않다. 조금더 다양한 영화들이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신소율. 그는 작은 영화, 큰 영화를 떠나서 시나리오가 재미있으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늦여름은 인간에 대한 영화예요. 남자 여자 구별되지 않고 융화될 수 있고 스토리만 놓고 보면 다른 영화에 비해 잔잔하죠. 어떻게 보면 소소하지만 밋밋하지는 않아요. 작은 파도와 큰 파도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개봉관이 많지는 않아요. 크게 흥행을 바란다기보다 관객들이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차트 역주행도 있잖아요. 기적을 꿈꿀 수 있지 않나요.(웃음)”(인터뷰②에서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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