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대전화·메모장서 유출 의심 정황…쌍둥이는 혐의 부인
입력 2018-11-02 06:50  | 수정 2018-11-02 07:29
【 앵커멘트 】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쌍둥이들의 집과 대화에서도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기존에 논란이 됐던 영어시험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의 시험 관련 내용도 있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5일,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쌍둥이 자매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저장된 영어 구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메모가 시험 사흘 전에 작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숙명여고 학생(음성변조)
-"(그런 식의 유형이 평소에 많이 출제되는지?)
이번 중간고사엔 영어가 좀 쉽게 나왔어요. 다 외우면 맞출 수 있는 걸로."

경찰은 또 논란이 됐던 기말고사의 다른 과목의 정답이 적힌 메모장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모장은 손 글씨로 작성됐는데 상당수 시험 과목의 정답이 1번부터 작성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자매들은 "시험이 끝난 후 채점 등을 위해 교사가 불러준 것을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나중에 받아적었다고 보기엔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의 수사를 마친 경찰은 수능 전까진 피의자들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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