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기둔화돼도 금리는 오를 듯
입력 2018-11-01 17:55  | 수정 2018-11-01 21:45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연간 전망치인 2.7%보다 소폭 하락한 2.6%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11조8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2조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년 경제·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세계 교역 둔화와 금리 상승 기조로 수출과 소비가 둔화하며 국내 성장률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빠르게 증가했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모두 둔화해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상승 기조와 관련해 내년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시장 동향을 분석한 김영도 자본시장연구실장은 "이미 시장금리에는 '기준금리 1회 인상'이 반영돼 있어 당장 상승폭 자체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현재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표시한 그래프)보다는 완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점도표대로 내년 말 미국 정책금리가 3.25%(현재 1.75~2.0%)에 달한다면 국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 경기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내년에 국내 금리가 추가 상승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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