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달러당 7위안 근접…韓증시 변수될까
입력 2018-11-01 17:47  | 수정 2018-11-01 19:21
위안화 가치가 1달러당 7위안을 향해 가고 있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위안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한 원화 가치도 따라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원화 가치가 달러당 12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간신히 2000선을 회복한 한국 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3포인트(0.26%) 하락한 2024.46으로 마감했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소폭 반등했으나 전 거래일까지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달러당 6.967위안으로 기준환율을 고시해 2008년 5월 이후 역내 시장 기준 가장 낮은 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 초반까지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올랐다. 장중 205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29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달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기관에서 약 4200억원어치를 팔아하락세를 이끌었다.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안화 가치 하락이 시장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등 추세가 이어진다는 자신감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위안화 가치 하락은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자금을 빼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외국인 자금 유출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중국 경제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타격을 입는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원화가 위안화를 따라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다.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신흥국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한국 원화 역시 연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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