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쌍둥이 성적하락, 의혹 이후 떨어져…휴대전화에는
입력 2018-11-01 15:29  | 수정 2018-11-08 16:05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는 전 교무부장 A 씨의 쌍둥이 자녀의 석적이 지난학기보다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쌍둥이 자녀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영어시험 정답 메모는 시험 3일 전에 작성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쌍둥이 자녀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지난 학기보다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자녀는 지난 학기인 2학년 1학기 문, 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했습니다.

조사 결과 쌍둥이 동생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영어시험 문제 답은 시험 3일 전 작성됐습니다. 해당 문제는 ‘보기에 주어진 단어와 구문을 배열해 문장을 완성해야 합니다. 휴대전화에는 순서에 딱 맞는 완성형 문장 정답이 있었습니다. 문제 지문은 학교에서 지정한 참고서에서 출제됐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동생 휴대폰 외에도 A 씨 자택에서 시험문제 유출 정황이 있는 압수품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영어 과목 외에도 추가적으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되는 과목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제(30일)와 어제(31일) 경찰은 숙명여고 시험출제 교사 1명과 영어 시험 출제 교사 1명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시험지 문제 유출을 외부 전문가와 논의하기 위해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추천받은 다른 학교 교사 3명도 소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껏 총 27명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A 씨는 두 자녀가 입학한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딸들이 속한 학년 기말·중간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1학년 1학기 전교 59등과 121등에서 성적이 크게 올라 지난 학기 문, 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면서 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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