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문종 "누가 칼질 허락했나"…한국당 내홍 격화
입력 2018-11-01 08:20  | 수정 2018-11-08 09:05

어제(31일) 열린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또다시 계파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성향 의원들과 잔류파 의원들이 작심하고 '김병준 비대위 체제'의 당 운영 방식을 비판하자, 비박(비박근혜) 성향 의원 등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친박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홍문종 의원은 복당파를 겨냥해 책상을 두드려가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홍 의원은 "탄핵에 앞장서고 당에 침을 뱉으며 저주하고 나간 사람들이 한마디 반성도 하지 않고 돌아왔다"며 "이들이 개선장군처럼 당을 좌지우지하면 당과 보수의 미래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뭘 잘못해서 탄핵을 받았는가. 잘못한 게 뭔가. 탄핵받을 사유가 있었던가"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전원책 조직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는데, "빨간색이 어떻고, 당 이름이 어떻고, 경제민주화가 어떻다는 것이냐"며 따졌습니다.

이어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졌어야 한다는 이야기냐"며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홍 의원은 조강특위 업무와 관련해 전권을 준 것을 겨냥하며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은 "누가 칼질을 하라고 허락했냐,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다"라며 거세게 꾸짖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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