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2017년, 미네소타는 전년도 100패의 굴욕을 딛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0패 시즌 뒤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이들, 이번 시즌은 그 돌풍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하는 해였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성적 개요
78승 84패(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2위)
738득점 775실점
팀 공격: 타율 0.250 출루율 0.318 장타율 0.405 166홈런 704타점 534볼넷 1328삼진
선발진 성적: 43승 54패 평균자책점 4.54 피안타율 0.253 351볼넷 760탈삼진
불펜진 성적: 35승 30패 평균자책점 4.45 피안타율 0.260 222볼넷 617탈삼진 37세이브 28블론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는 이번 시즌 가장 긴장도가 떨어지는 지구였다. 캔자스시티,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등 세 팀이 리빌딩으로 노선은 택했기 때문. 미네소타에게 지난해 성공을 이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잘 살리지 못했다. 시즌 초반 잠시 1위 자리에 올랐던 미네소타는 4월 22일 탬파베이 원정에서 패하며 2위 자리로 내려앉은 이후 다시는 1위에 오르지 못했다. 7월 27일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에 7게임차로 접근한 것이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이었다. 결국 이들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잭 듀크, 브라이언 도지어, 라이언 프레슬리, 랜스 린, 페르난도 로드니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하며 방향을 틀었다.
시즌 종료 후에는 폴 몰리터 감독이 물러났고, 로코 발델리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데릭 팔비 CBO와 테드 레빈 단장이 드디어 자신들이 원하는 감독을 앉혔다.
한때 팀의 미래로 불렸던 두 야수, 바리언 벅스턴과 미겔 사노가 모두 부진했다. 벅스턴은 발가락, 손목 부상으로 28경기 출전에 그쳤고, 사노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71경기에서 타율 0.199 OPS 0.679로 부진했다. 다친 것은 이들만이 아니다. 지난해 33경기에서 211 1/3이닝을 소화했던 어빈 산타나는 손가락 부상에 시달린 끝에 5경기에서 24 2/3이닝 소화에 그쳤다. 주전 포수 제이슨 카스트로도 무릎 부상으로 5월에 시즌을 접었다.
부진한 선수들도 많았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38개의 홈런을 때렸던 로건 모리슨은 미네소타에서 그 홈런이 절반도 안되는 15개로 줄어들었다. 랜스 린은 미네소타와 1년 계약을 맺고 'FA 재수'에 도전했지만, 삼수를 하게생겼다. 20경기에서 102 1/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10으로 부진했다. 이후 그는 뉴욕 양키스로 떠났다. 필 휴즈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쓸쓸히 샌디에이고로 떠났다. 브라이언 도지어는 조금 더 일찍 팔아야했다.
구단의 상징과도 같았던 조 마우어는 계약 마지막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82 OPS 0.729 6홈런 4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작별을 고했다.
카일 깁슨, 호세 베리오스, 제이크 오도리치 세 명의 선발이 모두 규정 이닝을 넘기며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베리오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고, 한 차례 완봉을 포함한 두 번의 완투를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 2.9개 탈삼진 9.5개로 구위도 향상된 모습이었다. 깁슨도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96 2/3이닝을 소화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탬파베이에 마이너리그 선수 한 명을 내주고 영입한 오도리치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줬다.
새로운 얼굴들도 발굴했다. 미치 가버는 주전 포수로 거듭났고, 올해 데뷔한 젝 케이브도 309타석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디 로사리오는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는 97경기에서 타율 0274 OPS 0.852 15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은 모습을 보여줬고, 세 명의 유망주를 남긴 뒤 애리조나로 떠났다.
많은 투자를 했지만, 대부분이 단기 계약이었다. 현재 2019시즌 보장된 연봉 총액은 3250만 달러에 불과하다. 연봉 조정을 해도 40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시즌에 다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적 개요
78승 84패(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2위)
738득점 775실점
팀 공격: 타율 0.250 출루율 0.318 장타율 0.405 166홈런 704타점 534볼넷 1328삼진
선발진 성적: 43승 54패 평균자책점 4.54 피안타율 0.253 351볼넷 760탈삼진
불펜진 성적: 35승 30패 평균자책점 4.45 피안타율 0.260 222볼넷 617탈삼진 37세이브 28블론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는 이번 시즌 가장 긴장도가 떨어지는 지구였다. 캔자스시티,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등 세 팀이 리빌딩으로 노선은 택했기 때문. 미네소타에게 지난해 성공을 이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잘 살리지 못했다. 시즌 초반 잠시 1위 자리에 올랐던 미네소타는 4월 22일 탬파베이 원정에서 패하며 2위 자리로 내려앉은 이후 다시는 1위에 오르지 못했다. 7월 27일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에 7게임차로 접근한 것이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이었다. 결국 이들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잭 듀크, 브라이언 도지어, 라이언 프레슬리, 랜스 린, 페르난도 로드니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하며 방향을 틀었다.
시즌 종료 후에는 폴 몰리터 감독이 물러났고, 로코 발델리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데릭 팔비 CBO와 테드 레빈 단장이 드디어 자신들이 원하는 감독을 앉혔다.
사노의 부상은 아쉬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안좋았던 일한때 팀의 미래로 불렸던 두 야수, 바리언 벅스턴과 미겔 사노가 모두 부진했다. 벅스턴은 발가락, 손목 부상으로 28경기 출전에 그쳤고, 사노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71경기에서 타율 0.199 OPS 0.679로 부진했다. 다친 것은 이들만이 아니다. 지난해 33경기에서 211 1/3이닝을 소화했던 어빈 산타나는 손가락 부상에 시달린 끝에 5경기에서 24 2/3이닝 소화에 그쳤다. 주전 포수 제이슨 카스트로도 무릎 부상으로 5월에 시즌을 접었다.
부진한 선수들도 많았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38개의 홈런을 때렸던 로건 모리슨은 미네소타에서 그 홈런이 절반도 안되는 15개로 줄어들었다. 랜스 린은 미네소타와 1년 계약을 맺고 'FA 재수'에 도전했지만, 삼수를 하게생겼다. 20경기에서 102 1/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10으로 부진했다. 이후 그는 뉴욕 양키스로 떠났다. 필 휴즈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쓸쓸히 샌디에이고로 떠났다. 브라이언 도지어는 조금 더 일찍 팔아야했다.
구단의 상징과도 같았던 조 마우어는 계약 마지막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82 OPS 0.729 6홈런 4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작별을 고했다.
베리오스는 이번 시즌 드디어 기량이 만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좋았던 일카일 깁슨, 호세 베리오스, 제이크 오도리치 세 명의 선발이 모두 규정 이닝을 넘기며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베리오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고, 한 차례 완봉을 포함한 두 번의 완투를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 2.9개 탈삼진 9.5개로 구위도 향상된 모습이었다. 깁슨도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96 2/3이닝을 소화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탬파베이에 마이너리그 선수 한 명을 내주고 영입한 오도리치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줬다.
새로운 얼굴들도 발굴했다. 미치 가버는 주전 포수로 거듭났고, 올해 데뷔한 젝 케이브도 309타석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디 로사리오는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는 97경기에서 타율 0274 OPS 0.852 15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은 모습을 보여줬고, 세 명의 유망주를 남긴 뒤 애리조나로 떠났다.
많은 투자를 했지만, 대부분이 단기 계약이었다. 현재 2019시즌 보장된 연봉 총액은 3250만 달러에 불과하다. 연봉 조정을 해도 40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시즌에 다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