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 부산 구포 '상설 개 시장' 역사 속으로

상설 개 시장으로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키며 60년간 이어져 온 부산 구포시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부산시와 북구는 구포가축시장을 정비해 주차시설과 휴식 공간, 소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부산 최대 규모인 구포가축시장은 6·25전쟁 이후부터 형성돼 한때 60여 곳의 가게가 성업했으나 반려동물에 관한 인식변화 등으로 쇠락해 지금은 19개 업소만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철 복날이 다가오면 동물보호단체가 시위를 벌여 상인들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25일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을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전격 결정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구도 지방재정투자심사에 들어갔고 동물보호 단체와 주변 상가, 시민들도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며 찬성 입장을 밝혀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포가축시장 도시계획시설사업은 모두 199억 원을 투입해 3천724㎡ 면적의 3층 주차시설, 소공원, 시민 휴식 공간 등을 조성합니다.

구포가축시장이 정비되면 구포시장은 동물 학대의 온상지라는 오명을 벗고 많은 시민이 찾고 즐길 수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