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급락장서 목표가 하향 리포트 쏟아진 종목은?
입력 2018-10-29 18:05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상장사의 목표주가를 하향한 기업분석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코스피가 국내·외 악재에 4일 연속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도 모자라 이날 2000선이 붕괴되는 등 패닉장세를 연출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한달 간 총 526건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발간됐다. 같은 기간 발간된 목표가 상향 리포트(184건)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목표가 하향 리포트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NAVER가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20건), SK하이닉스(19건), LG전자(15건) 순으로 나타났다.
NAVER는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올 3분기 실적발표일을 기점으로 3일 연속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NAVER의 영업이익은 9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LINE(라인)의 영업이익은 올해 31억6000만엔에서 내년 마이너스 159억2000만엔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핀테크, 커머스, LINE Pay(라인 페이)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긍정적이나, 수익성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76% 급감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0%대 급락하며 지난 25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까지는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29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대비 1/3도 안되는 수치"라며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73% 올라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디램 공급과잉 등 업황 부진 우려에 주가 하향 리포트가 잇따라 발표됐다.
반면 GS건설(11건), SK머티리얼즈(9건), S-Oil(7건), SK이노베이션(7건), 삼성엔지니어링(5건) 순으로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나와 대조를 이뤘다.
GS건설은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발간됐다. 플랜트 흑자 전환으로 이익이 급증했고, 대규모 주택 준공에 따라 준공 정산이익이 발생하며 양호한 이익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신규수주 부족으로 내년 이후 플랜트 매출액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베트남 나베 신도시 주택사업(총 8조원 규모)과 관계사 공사 증가가 플랜트 부문의 양적 감소를 보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머티리얼즈는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발간됐으며 S-Oil과 SK이노베이션은 공동 3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특별 상여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이 없다면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는 1946억원과 55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SK트리켐, SK쇼와 덴코 등 자회사 주도로 내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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