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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롯데 복귀하는 이우민 “신인 때와 비슷한 기분…떨린다”
입력 2018-10-29 17:05 
현역시절 이우민 코치. 선수에서 코치로 다시 롯데에 돌아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네요.”
이우민, 아니 이우민 코치의 목소리는 떨렸다. 다음달 1일부터 출근한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떨림이 강하게 묻어나왔다.
이우민 코치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간다. 선수가 아닌 코치다. 부산상고(현 개성고)를 졸업한 2001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입단한 롯데에서 17년을 뛰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자격을 취득했던 그는 결국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롯데는 FA신청을 한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었지만, 그는 후회없는 선택을 했고, 그렇게 은퇴했다.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33 15홈런 168타점 56도루 등의 기록을 남겼다.
예정 없는 은퇴에 이우민 코치는 모교인 개성고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며 지도자로서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2018시즌을 마치고 양상문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개편 작업을 하고 있는 친정 롯데가 다시 이 코치에게 손을 내밀었다.
29일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이 코치는 감사할 일이다. 1년 만에 다시 불러주셨다”며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확한 보직은 더 얘기를 해봐야 하지만, 퓨처스 쪽으로 간다. 다음달 1일 상동으로 출근한다”며 상동은 인사하러 몇 번 가기도 했지만, 코치로 가게 되니 느낌이 색다르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견고한 외야수비를 보여줬던 이 코치는 아무래도 외야 수비 쪽을 맡을 수도 있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모교에 있을 때는 파트별로 코치가 있는 게 아니라, 타격, 수비, 주루를 모두 신경썼는데, 아무래도 프로에서는 지도법이 달라질 것 같다”며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 다시 돌아와 기쁘기도 하지만, 떨리기도 하고, 무거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누구를 가르친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재밌게 같이 야구를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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