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 군용기 올해 6번째 방공식별구역 진입
입력 2018-10-29 16:04 

중국의 군용기 1대가 29일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했다가 되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윈-9(Y-9) 계열 정찰기로 추정되는 군용기가 오전 10시3분께 제주도 서북쪽 상공에서 KADIZ로 진입했다. 중국 군용기는 우리나라 남해 상공에 설정된 KADIZ를 관통한 뒤 대한해협을 따라 비행했고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해에서 다시 KADIZ로 진입했다 중국 군용기는 동해에서 북상해 강릉 동쪽 약 50마일(93㎞) 상공에서 유턴한 뒤 같은 경로를 비행해 되돌아 갔다. 중국이 최종적으로 제주도 서북쪽 상공의 KADIZ를 빠져 나간 것은 오후 3시2분께였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중국 군용기는 한국의 방공식별구역과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넘나들면서 비행을 했다. 군은 공군 F-15K 전투기, KF-16 전투기 등을 긴급 출격시켜 중국 군용기에 대한 추적·감시 비행을 하고 경고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군은 "이번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과정에서 영공침범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KADIZ 잦은 진입이 한미 연합전력의 대응태세를 떠보고 자국의 정찰 능력을 강화하는 등 다목적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고자 국가별로 임의로 설정한 구역을 말한다.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앞서 지난 8월29일에도 중국의 군용기 1대가 유사한 경로를 비행하며 KADIZ에 진입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 KADIZ에 중국 군용기가 진입한 것은 여섯번째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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