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주가 급락 등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투자협회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23층 대회의실에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대표이사 등과 함께 최근 대내외 자본시장 동향 및 전망, 시장 안정화 등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권 회장은 "최근 미국 금리인상 기조, 글로벌 무역 분쟁의 영향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협회는 투자심리 급락으로 인한 단기간의 주가 급락 등 시장혼란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주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회원사와의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10월 한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로 코스피는 약 13.8% 하락했으며,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19% 가량 추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약 3조7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약 8000억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부추기고 있다.
금투협은 시장 하락이 본격화된 지난 25일부터 자본시장 급변동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협회 내 대책반을 가동했다. 권 회장은 "대책반은 시장상황 개선 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주식시장, 채권시장, 자금동향, 펀드시장, 외환시장, 기관투자자 매매 동향에 대한 실시간 점검체계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증권사 투자전략팀(시장이슈), 외국계 전문가(글로벌 시장), 자산운용전문가(펀드) 등 부문별 '시장 전문가 모티터링 TF'를 구성해 효율적으로 시장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 자율 안정화 방안도 모색한다. 과거 주식시장 불안 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중심을 잡고 시장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만큼 협회가 연기금과의 소통 및 협의 채널을 가동해 시장의 자율 안정화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이밖에 시세조정 등 불공정 행위 방지를 위해 증권사 자율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해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도 생기지 않고, 자율적으로 관리되도록 회원사와 공조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협회와 금융투자회사의 공동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우리 자본시장은 이렇게 정부와 민간의 공동의 노력을 통해 이보다 더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경험이 있고 현재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시장 침체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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