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일가족 살해` 범행동기 파악 주력…문자·통화기록 분석한다
입력 2018-10-29 11:3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 일가족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나 통화 기록 등 디지털 기록을 통한 범행동기 파악에 힘쓰고 있다.
용의자 신모(32)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지만, 경찰은 다른 범죄를 막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동기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별이 범행의 주요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용의자가 사망한 탓에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29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신 씨의 대인관계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한 강력 범죄 경력이나 정신질환 치료 전력도 없었으며 최근까지 컴퓨터 회사에 다니며 평범하게 지내왔다.
경찰은 신씨와 조씨는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교제했으나 지난 8월경 다툼이 잦아지며 이별했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26일에는 신씨와 조씨 일가족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이뤄졌으며 현장에 남아있는 흔적을 토대로 범행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감식을 위해 56개의 물품을 수거했고, 이 가운데 14개가 신씨 소유이고, 범행도구로 사용된 것은 4개"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신씨와 조씨의 휴대전화, PC 등에 남아있는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작업이 완료되면 범행동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계에 가능한 조사를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보통 1주에서 2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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