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커쇼, 피홈런 세 방에 4실점...아쉬운 작별 인사 [WS]
입력 2018-10-29 11:28 
어쩌면 이날 등판은 다저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그의 마지막 등판일수도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남겼다.
커쇼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딱 세 개의 공이 문제였다. 1회 1사 1루에서 스티브 피어스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몰리며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6회에는 무키 벳츠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낮게 들어간 슬라이더를 벳츠가 잘 받아쳤다.
7회에는 J.D. 마르티네스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1-1 카운트에서 패스트볼이 몰렸다.
나머지 타자들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막아냈지만, 실투가 모두 장타로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의 침묵까지 더해지며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했다.
커쇼는 지난 201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7년간 2억 1500만 달러를 받는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다섯 시즌 뒤 옵트 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는데 이번이 바로 그 시기다.
때문에 이번 포스트시즌은 그가 다저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커쇼는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등판 도중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내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못했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열흘간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에게는 아주 바쁜 열흘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커쇼는 다저스에서 실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 11시즌동안 318경기에 등판, 153승 69패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승 1위 3회(2011, 2014, 2017), 평균자책점 1위 5회(2011-2014, 2017), 탈삼진 1위 3회(2011, 2013, 2015)를 기록했고 MVP 1회, 사이영상 3회,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1회 수상을 거뒀다.
최근 잦은 허리 부상과 구속 하락을 경험하고 있지만, FA 시장에 나온다면 여전히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커쇼다. 그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다저스는 그를 붙잡는데 얼마나 많은 성의를 보일지 결과가 주목된다. 일단 커쇼는 이렇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작별인사가 될지도 모를 2018시즌 마지막 홈경기 등판을 마쳤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