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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장외 파생상품 거래 증가…"K-ICS 도입 시 증가 폭 가파를 듯"
입력 2018-10-29 11:08 

보험사의 장외 파생상품 거래 증가로 파생상품의 잔액 및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6월 말 잔액기준 장외거래 비중은 96.3%, 장내거래 비중은 약 3.7% 수준이다. 장외거래는 통화관련 거래(통화스왑, 통화선도)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장내거래는 금리선물 거래와 주식선물과 통화선물 거래 순이었다.
보험사의 파생상품 활용은 권역별로 비교하면 금융권 파생상품 활용 금액의 1.6%정도로 미미하지만 보험사 운용자산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1.85%에서 2018년 6월 말 현재 16%로 늘었다. 이는 국내 주가하락과 대내외 금리상승, 원화가치의 변동성 확대 등에 대한 위험관리 노력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금보증이 내재된 특별계정 변액보험계정은 주로 주가하락 리스크에 대한 헤징수단으로 주가지수선물 매도가 활용된다. 일반계정의 경우 확정금리 및 최저 금리수준이 보장된 연동금리형 보험상품이 금리(하락)위험에 대한 위험관리 수단으로 금리관련 파생상품(금리선물, 금리스왑, 금리선도 등)을 활용하고 있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금리 및 환율변동성 확대와 새로운 지급여력제도인 K-ICS 도입으로 보험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이에 따른 위험관리가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추가적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 가능성이 예상된다. 더욱이 오는 2021년 이후 K-ICS 도입 방안 가운데 파생상품을 활용한 위험경감조치기법이 보험사의 요구자본 관리 수단으로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파생상품 활용은 보험사의 요구자본 관리에 긍정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보험사의 손익발생 및 원인, 가치평가 등에 대해 이해 관계자간 해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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