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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스터 션샤인’ 이정은 “함안댁 인기? 김은숙 작가 대본의 힘”
입력 2018-10-29 10:17 
`미스터 션샤인` 함안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정은. 제공ㅣ윌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많은 시청자들이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최대 수혜자를 꼽을 때 바로 ‘함안댁 이정은(48)을 떠올릴 것이다. 정감 넘치는 사투리와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로 ‘함블리라는 애칭을 얻기도 한 함안댁 이정은이 없었더라면 ‘미스터 션샤인은 ‘앙꼬 빠진 찐빵이 아니었을까.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소년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강대국 틈바구니에 끼인 조선을 지키기 위해 나선 의병들의 활약에 포커스를 맞추며 노비 출신 유진 초이와 조선 양반가 애기씨 고애신(김태리 분)의 안타까운 러브라인 등을 녹여내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정은이 ‘미스터 션샤인에서 맡은 역할은 조선 최고 사대부 애기씨 고애신을 모시는 유모 함안댁. 함안댁은 갓난아기 때부터 애지중지 키운 애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 인물이다. 함안댁은 행랑아범(신정근 분)과의 애틋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이정은은 함안댁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함안댁이 ‘함블리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인기 있는 드라마를 해서 그런 것 같다. 다른 배우들에게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름 내내는 지방에 있어서 잘 몰랐고요. 방영이 되고 9월 정도부터 체감한 것 같아요.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찍는 동안 그랬으면 사랑받기 위해 뭔가를 더 했을 것 같아요. 이제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죠. ‘함블리라는 별명은 누가 지은 거예요? 멋진 애칭이라 감사해요.”
‘미스터 션샤인은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집필한 명실상부한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도깨비 이후 세 번재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제작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정은은 함안댁의 인기 요인에 대해 대본의 힘이 100%였다”고 평했다.
김은숙 작가님과 만난 건 작품 초반과 작품이 끝날 때였어요. 여쭤보니까 개인적으로 배우들을 안 만난다고 하더라고요. 개인 창작 욕구를 꺾을 수 있다고요. 오픈해놓고 보시는 것 같았어요. 김병철 배우가 말했든 많은 배우들이 제 역할을 ‘미스터 션샤인에서 가장 탐나는 역할이라고 하며 부러워했어요. 저 역시 가장 탐나는 역할이라고 자부하는데요. 김은숙 작가님의 대본의 힘이 100%였고, 저는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생각해요.”
이정은은 함안댁의 인기에 대해 "김은숙 작가의 대본의 힘"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제공ㅣ화앤담
이정은은 ‘미스터 션샤인과 함께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에도 출연했다. ‘아는 와이프에선 한지민의 어머니이자 지성의 장모 역을 소화해냈다. ‘tvN 공무원, 잘 된 드라마엔 이정은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 그는 안 된 드라마가 더 많다. 저 같은 경우는 젊은 친구들하고 융화를 잘 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런 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작품에 출연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 서 내공을 다져온 데뷔 27년차 배우 이정은은 요즘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재밌다고. 왜 이렇게 일찍 시작하지 않았나 해요. 뮤지컬 ‘빨래로 오랜 기간 사랑받았잖아요. 저는 조금 큰 무대에서 하는 것보다 요만한 액자 속에 들어가서 현실적으로 대사를 던졌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관심이 있었어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예를 들면 똑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조금 다르게 했을 때 더 전달될 수도 있고, 재밌는 것 같아요.”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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