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다니는 20대 직장인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모두 이용하고 있는데요. 현금서비스는 100만원, 카드론은 300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둘 중 무엇부터 갚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국내 한 개인신용평가회사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신용 Q&A' 코너에 올라온 질문이다.
신용등급은 개인이 기존에 보유한 대출정보 데이터와 상환정보 등이 재조합돼 평가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사례에 적용해 어느 대출을 먼저 갚는 것이 좋은지 유불리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만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의 특징을 잘 알아두면 신용등급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평사가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현금서비스는 단기적으로는 신용 리스크를 크게 반영하나 상환 후 추가 미사용 시 그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빠른 특징이 있다. 통상 한번 사용하고 상환하면 3개월~12개월 동안 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
카드론도 역시 상환해야 할 채무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리스크로 반영할 수 있으며 대출로 평가되나 일반적으로 현금서비스보다 이율이 낮은 장점이 있다. 이에 개인의 가계경제 측면에서 이자부담 완화에는 유리하다.
둘 중 어느 것을 사용해도 신용등급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긴급한 자금상의 어려움으로 연체가 발생할 위험이 있을 땐 단기·장기카드대출을 이용해 연체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용관리에 훨씬 유리하다. 연체이력은 신용을 더디게 회복시키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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