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책 나갔던 80대 치매 노인, 한 달 만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8-10-27 11:03  | 수정 2018-11-03 11:05

아들과 산책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이 한 달 만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2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5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한 야산에서 86살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밭을 살피러 나갔던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 시신은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으며 별다른 외상은 없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상가에서 실종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여 왔습니다.


경찰이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는 아들과 함께 상가건물의 남녀 화장실을 각각 들렀다가 먼저 나온 뒤 혼자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종 당시 A 씨는 고령으로 인한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인근 다른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혼자 걷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CCTV에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실종된 지 오래된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정밀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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