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수송기 파견, 오늘 출발…한국인 1,800여 명 '괌' 이송

제26호 태풍 '위투'로 한국 관광객의 발이 묶인 사이판에 군 수송기가 파견됐습니다.

오늘(27일) 새벽 김해공항에서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이륙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1천800여명의 조기 귀국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사이판공항은 민항기는 운항할 수 없지만, 군용기는 낮에 이착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수송기가 한국인 관광객을 인근 괌으로 이동시키면, 괌∼인천·부산 노선에 취항하는 국적기로 한국으로 실어나른다는 계획입니다.

국방부가 파견할 수송기 정원(약 90명)을 고려할 때 한국인 관광객을 모두 괌으로 옮기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송기는 고령자, 임산부, 유아 및 환자 등을 먼저 괌으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군 수송기는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추가 배정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이판에 몰아닥친 태풍으로 2천여명의 우리 교민 중 경상 1명과 주택 4가구 손상의 인적·물적 피해가 접수됐고, 사이판 국제공항이 임시 폐쇄된 탓에 관광객 1천800여명이 귀국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