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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빅 포레스트’ 최희서 “어릴 적 난 이방인, 조선족 연기 도움”
입력 2018-10-27 08:01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에 출연 중인 배우 최희서. 제공ㅣ씨엔코이앤에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최희서(31)는 참 묘한 배우다. ‘연기 변신이란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다. 평범한 듯싶다가도, 어느 배우에게서도 찾을 수 없는 독보적인 특별함을 가진 배우, 최희서는 그런 배우였다.
그래서일까. 최희서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남다르다. 영화 ‘박열로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 및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11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충무로 대세 최희서는 최근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연출 박수원, 극본 곽경윤 김현희 안용진, 각색 배세영)에서 열연해 호평을 받고 있다.
‘빅 포레스트는 서울 대림동을 배경으로 폭망한 연예인 신동엽(신동엽 분)과 초보사채업자 정상훈(정상훈 분),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최희서 분)가 좌충우돌하며 펼쳐내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다. 최희서가 ‘빅 포레스트에서 맡은 역할은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 최희서는 특유의 매력으로 임청아를 웬만한 남자보다도 대범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승화시켰다.
‘빅 포레스트 촬영 기간 중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최희서는 드라마 관련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저한테도 너무 새로운 장르의 새로운 역할이라, 도전에 대해 어떻게 봐주셨는지 궁금하다”고 만면에 궁금증을 띄웠다. 천생 배우의 얼굴이었다.
‘빅 포레스트는 다양한 포맷을 실험적으로 결합하며 도전을 거듭해온 tvN이 불타는 금요일 밤 11시 신설한 새로운 스타일의 ‘불금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작품. 영화 ‘동주에 이어 ‘박열 그리고 ‘아워바디로 충무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최희서가 OCN ‘미스트리스 이후 두 번째 드라마로, 조금은 특별하고 신선한 ‘빅 포레스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코미디를 영상 매체에서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미스트리스의 경우 원래 코믹을 담당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꽤나 무거운 스릴러가 돼버렸죠. 이번엔 대놓고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라고 하더라고요. 그간 무거운 장르를 하다가 아예 새로운 장르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호기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최희서는 `빅 포레스트`의 조선족 임청아 연기에 대해 "사투리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제공ㅣtvN
최희서가 연기하는 임청아는 조선족 여성이다. 도전에는 당연히 어려움도 따랐다. 조선족 사투리가 너무 힘들었어요. ‘박열 때보다 훨씬 힘들었죠. 조선족 역할을 맡은 다른 배우들도 다른 지방 사투리보다 훨씬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중국어의 영향도 큰 사투리라서 발성 자체가 다른 부분이 있어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결론적으론 도전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해요.”
게다가 임청아는 미혼모에 싱글맘이다. 최희서는 어릴 적 자신과 임청아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 때의 감정을 ‘빅 포레스트에 녹여냈다. 저는 어렸을 때 외국에 살았는데, 그곳에서 저는 항상 이방인이었어요. 억양과 이름의 차이 때문에 차별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입장으로 청소년기를 보냈죠. 조선족은 한국인인데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않잖아요. 제 안에 비슷한 경험이 있으니 그들의 감정을 표현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빅 포레스트는 중국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대림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그간 중국동포를 매체에서 다룸에 있어 많은 논란이 있었기에 ‘빅 포레스트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수원 PD는 중국 동포를 비하하는 그림도 없고, 미화하는 그림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뚜껑을 열어 본 ‘빅 포레스트는 기획 의도와 동일했다.
최희서는 ‘빅 포레스트는 중국 동포들이 일반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생활 방식을 갖고 사는 이야기다. 폄하나 비하가 없는 중립적인 ‘타운 코미디”라며 ‘빅 포레스트에 대한 편견 없는 사랑을 당부했다.
최희서가 신동엽, 정상훈 등과 호흡을 맞춘 ‘빅 포레스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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