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6호 태풍 '위투'가 서태평양의 대표적 휴양지인 사이판을 강타했습니다.
전신주가 뿌리째 뽑힐 만큼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최소 1명이 숨지고, 8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큰 피해가 났습니다.
첫 소식,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뜯겨진 건물 지붕이 땅바닥에 처박혀 있습니다.
도로 옆 전신주들이 모두 바닥으로 누웠고, 주차됐던 차들은 여기저기 부딪혀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현장음)
- "오 세상에. 어제까지만 해도 이 울타리와 모든 것이 정상이었어요."
슈퍼 태풍 '위투'가 할퀴고 간 휴양지 사이판의 모습은 마치 '작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시간당 최대 풍속 290km의 거센 바람이 섬 전체를 덮치면서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통신이 마비되고, 마실 물까지 끊겼습니다.
▶ 인터뷰 : 핌 오울러 / 사이판 통신업체 대표
- "현재 통신 기능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신선이 완전히 파묻히고…."
무너진 건물에 40대 여성이 숨졌고, 840여 명에 달하는 주민이 삶의 터를 잃었습니다.
태풍피해로 사이판 국제공항이 잠정 폐쇄되면서 관광객들의 발도 묶였습니다.
현지 당국은 전기 등 인프라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