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국발 훈풍에도 1%대 급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입력 2018-10-26 11:28 

뉴욕증시 폭락으로 전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여전히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87포인트(1.25%) 내린 2037.4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2350선에서 출발해 이날 2050선까지 300포인트 넘게 단기 급락하는 기록적인 약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미중간 무역분쟁 장기화, 기업 실적 부진 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뉴욕증시의 급락이 코스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일 기업 실적 둔화 우려 등으로 나스닥이 7년여 만에 최고치인 4.4% 이상 폭락했다. 전날 코스피도 1.63% 급락해 장중 2033.81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급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나스닥 지수는 2.95% 급등했다. MS와 트위터, 테슬라 등이 지난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MS는 이날 5.8% 이상, 트위터는 15.4%, 테슬라는 9.1% 이상 급등해 지수의 반등을 견인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급반등에도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과다하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증시는 그간의 하락일로에서 탈피해 코스피 21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이상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통상 단기 속락 이후 주가 정상화 국면에선 낙폭과대순으로 종목간 반등탄력이 결정된다. 실적·밸류에이션 메리트 겸비 낙폭과대주가 현 장세의 최우선적 전략대안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건설업, 의료정밀, 화학 등이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은행, 보험, 운송장비는 1~3% 오름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436억원, 기관이 6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0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4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SK텔레콤 등이 떨어지고 있고 현대차, POSCO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17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8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28포인트(2.37%) 내린 670.5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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