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치원 비리 명단 일제 공개…한유총 '충격'
입력 2018-10-26 07:00  | 수정 2018-10-26 07:15
【 앵커멘트 】
전국 시도 교육청도 일제히 유치원 감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각종 비리 백태가 드러났습니다.
학부모들은 다시 한번 비리에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유총은 정부의 대책에 사립 유치원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입니다.

이 유치원 설립자는 개원 당시 시설공사비 등을 유치원에 청구해 2년간 약 1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밖에도 유치원장 병원비와 조의금으로 수백만 원을 유용한 사례 등도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서울시 교육청의 감사 적발 건수만 따져봐도 총 249건.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개된 사립유치원 비리백태는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직위 해제한 교사 수당을 빼먹거나, 심지어 유치원 설립자를 소방시설 관리자로 채용해 돈을 챙긴 경우도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신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오정윤 / 예비 유치원생 학부모
- "사람이 돈이 가는 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인데 재정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것들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이런 가운데 한유총 비대위는 예상보다 강력한 정부 대책에 어제 예정됐던 기자회견까지 취소하고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유총은 대신 너무 충격적인 정부 조치에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사립유치원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란 입장문만 내놨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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