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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 잡는다면’ 인도네시아, 40년 만에 U-20 월드컵 진출 도전
입력 2018-10-25 06:00 
인도네시아를 2018 AFC U-19 챔피언십 8강으로 이끈 위탄.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페이스북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인도네시아가 일본을 제물로 4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진출을 꿈꾼다.
인도네시아는 극적으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4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가진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서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이겼다.
전반 23분 위탄의 선제골로 리드한 인도네시아는 후반 8분 주장 누리다얏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아랍에미리트의 반격을 버텨내며 승리했다.
이로써 A조는 카타르,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가 나란히 2승 1패(승점 6)를 기록했다. 승점이 같을 경우, 그 팀끼리 경기의 승점, 골 득실차, 다득점 순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세 팀은 승점(3), 골 득실차(0)가 같았다. 다득점에서 희비가 갈렸다. 카타르-인도네시아전에서 무려 11골이 터졌다. 비기기만 해도 A조 1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던 아랍에미리트는 짐을 싸게 됐다.
A조 2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8강에서 B조 1위 일본과 맞붙는다. 일본을 꺾을 경우, 인도네시아는 4강 진출과 함께 2019 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4강 진출은 1970년 대회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다. 특히, ‘자력으로 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는 게 의미 있다.

인도네시아는 1979 FIFA U-20 월드컵에 나섰다. 유일한 참가 기록이다. 어부지리였다.
당초 1978 AFC U-19 챔피언십 준우승국 이라크에게 주어진 티켓이나 받지 않았다. 순위 차등에 따라 북한, 쿠웨이트, 이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거부했다. 돌고 돌아 결국 인도네시아가 나가게 됐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세계 축구와 수준 차이를 실감했다. 아르헨티나(0-5), 폴란드(0-6), 유고슬라비아(0-5)를 상대로 대패했다. 한 골도 넣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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