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맞벌이 가정 증가로 필수품이 된 건조기 시장에 유럽산 대용량 제품이 상륙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유럽 판매 1위 브랜드 '베코(beko)' 의류건조기를 10㎏ 대용량 제품으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제품보다 2㎏ 확대된 것이다. 가격은 90만원대로 국산 동급 제품보다 최대 20만원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용량 10㎏의 의류건조기를 선보이는 것은 최근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에서 10㎏을 넘는 대용량 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용량 8~9kg 제품이 주류였다면 올들어 대우전자가 10㎏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얇은 담요까지 세탁할 수 있는 14㎏의 대용량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일부 제조사에서는 조만간 16㎏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류건조기는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인버터 히트펌프(저온제습) 방식을 채용해 전기료 절감 효과가 크다. 1회 사용시 전기료는 약 134원(4㎏ 세탁물을 혼합코스로 건조할 경우)으로, 고온건조 방식 제품의 3분의 1수준이다. 가격대도 90만원대로 사양이 비슷한 국내 브랜드의 제품보다 최대 20만원 가량 저렴해 가성비가 우수하다. 사후서비스(AS)도 편리하다. 롯데하이마트는 베코 전용 콜센터(1522-0350)를 운영하고, 전국 100개의 출동 서비스망을 구축했다.
박병용 롯데하이마트 글로벌소싱팀장은 "보다 큰 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에는 용량 10㎏ 제품을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롯데하이마트는 소비자들 니즈를 반영한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발 빠르게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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