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위기 파키스탄, '우방국' 사우디서 60억달러 수혈
입력 2018-10-24 13:01  | 수정 2018-10-31 13:05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60억 달러(약 6조8천억 원)를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아사드 우마르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오늘(현지시간 23일)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차관으로 30억달러(약 3조4천억 원)를 제공하고, 원유 수입 대금 지급 등을 유예해주는 방식으로 3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차관 도입을 성사시킨 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로, 칸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번 차관 도입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긴급 자금을 수혈함에 따라 IMF 구제금융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은 다음 달 초부터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IMF 구제금융 대신 우방국에 차관을 들여올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IMF 구제금융의 경우 자금 활용에 제약이 많은 데다가 그나마 미국 등의 견제로 협상에 난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은 2014년에도 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사우디에서 15억달러(약 1조7천억원)의 차관을 도입한 적이 있습니다.

칸 총리는 다음 주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차관 도입 외교'를 벌입니다.


파키스탄은 현재 중국과 460억 달러(약 52조 원) 규모의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을 비롯해 620억 달러(약 70조 원)에 달하는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차관으로 숨은 돌렸지만, 파키스탄의 경제상황이 언제 좋아질 지는 의문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약 120억 달러(약 13조6천억 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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