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위장선발 의심을 할 필요도 없었다. 한화 이글스 영건 선발투수 박주홍은 오프너 역할조차 넘어섰다. 기대할 만한 토종선발투수로서 120% 제 역할을 해냈다.
박주홍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모두가 갸우뚱했던 깜짝 선발. 토종선발진이 부족한 한화의 고육지책으로 해석됐다. 한용덕 감독도 박주홍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첫 번째 선발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선발경력이 없고 1군 커리어도 적은 박주홍을 향한 당연했던 시선. 공교롭게 넥센도 영건 이승호가 선발로 나서며 포스트시즌에서의 재미있는 영건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박주홍은 모두의 예상을 완전히 깨뜨렸다. 1회부터 묵직한 공을 던지며 상대타선을 돌려세우더니 2회는 차분하게 병살타로 마감했다. 3회도 흔들리지 않았으나 1루 주자를 잡기 위한 송구가 크게 벗어나는 실책을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그럼에도 크게 무너지지 않은 채 이닝을 매조지었다. 그렇게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완벽투를 펼쳤다.
안타도 안 맞고 제구가 흔들리지도 않으니 바꿀 이유가 없었다. 빠르면 2회부터 불펜이 가동될 듯 싶었던 한화 불펜은 돌연 박주홍의 호투로 계획이 완전 수정됐다. 팀 타선이 힘겹고 적었지만 그나마 득점까지 뽑아주며 박주홍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모든 게 박주홍의 성과였다.
다만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박병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이어 송성문에게 첫 안타를 맞았고 김민성을 잡아냈으나 다시 임병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주자를 모두 채웠다. 구위는 좋았으나 제구가 완벽히 따라오지 못했다. 많은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 박주홍으로서 버텨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 결국 김규민에게 결정적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그리고 김민우와 교체됐다.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기대감을 안기기 충분했고 선발로서 역할도 잘해줬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주홍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모두가 갸우뚱했던 깜짝 선발. 토종선발진이 부족한 한화의 고육지책으로 해석됐다. 한용덕 감독도 박주홍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첫 번째 선발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선발경력이 없고 1군 커리어도 적은 박주홍을 향한 당연했던 시선. 공교롭게 넥센도 영건 이승호가 선발로 나서며 포스트시즌에서의 재미있는 영건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박주홍은 모두의 예상을 완전히 깨뜨렸다. 1회부터 묵직한 공을 던지며 상대타선을 돌려세우더니 2회는 차분하게 병살타로 마감했다. 3회도 흔들리지 않았으나 1루 주자를 잡기 위한 송구가 크게 벗어나는 실책을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그럼에도 크게 무너지지 않은 채 이닝을 매조지었다. 그렇게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완벽투를 펼쳤다.
안타도 안 맞고 제구가 흔들리지도 않으니 바꿀 이유가 없었다. 빠르면 2회부터 불펜이 가동될 듯 싶었던 한화 불펜은 돌연 박주홍의 호투로 계획이 완전 수정됐다. 팀 타선이 힘겹고 적었지만 그나마 득점까지 뽑아주며 박주홍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모든 게 박주홍의 성과였다.
다만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박병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이어 송성문에게 첫 안타를 맞았고 김민성을 잡아냈으나 다시 임병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주자를 모두 채웠다. 구위는 좋았으나 제구가 완벽히 따라오지 못했다. 많은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 박주홍으로서 버텨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 결국 김규민에게 결정적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그리고 김민우와 교체됐다.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기대감을 안기기 충분했고 선발로서 역할도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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