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 `은줄팔랑나비` 금강서 348마리 발견…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18-10-23 16:12 
[사진 출처 = 환경부]

수변 식물이 풍부한 강가 인근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은줄팔랑나비 애벌레가 금강 일대에서 대거 발견됐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과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금강 중·하류 지역 30㎞ 구간의 수변 185곳을 조사한 결과, 7곳에서 은줄팔랑나비 애벌레(유충) 346마리, 어른벌레(성충) 2마리 등 총 348마리를 발견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은줄팔랑나비 발견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조사 대상 지역은 세종, 대전, 전북, 충북, 충남 등 15개 시·군에 걸쳐 있고 은줄팔랑나비는 충남 논산·부여, 전북 익산 일대 수변 생태공원 7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은줄팔랑나비는 강원 인제군과 경남 밀양시 등에서 어른벌레만이 최대 25마리까지 발견된 바 있다.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분포했으나 개발 사업 등으로 서식처가 사라지면서 멸종 위기에 몰렸고, 지난해 12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발견된 애벌레들은 내년 4~5월 번데기 형태로 변하고 5월 말이면 어른벌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은줄팔랑나비는 생태 특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적어 이번 대규모 발견으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은줄팔랑나비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