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2%대 급락…연중 최저치 경신
입력 2018-10-23 13:50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에 되살아나는 듯 했던 코스피가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3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0.25포인트(2.32%) 내린 2111.4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9일 장중 2117.62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액공제 확대를 골자로 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지난 19일 0.37%, 22일 0.25% 상승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2105.84까지 하락해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홍콩증시와 일본증시도 2%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중국 상해증시도 1%대 급락세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도가 없으며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과 조치를 오래 할수록, 자신이 더 많은 지렛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이 양국간의 무역분쟁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도 무역문제에 관한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셀트리온의 블록딜 지분 처분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개장 전 셀트리온의 주요주주인 테마섹은 전일 종가 대비 8% 낮은 24만7000원에 362만5000주(2.9%)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테마섹의 셀트리온 지분 매각은 올 들어 두 번째다. 테마섹은 지난 3월 7일 블록딜 방식으로 셀트리온 지분 224만주(지분율 1.80%)를 매각한 바 있다. 셀트리온의 지분 블록딜 처분 가격이 낮다는 점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고점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의약품 업종이 5% 이상 급락하고 있고 기계, 전기가스업, 유통업도 3% 이상 빠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50억원, 22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574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50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내림세다. 시총 상위50개 종목 가운데 코웨이 한 종목만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나란히 6%대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 삼성물산, KB금융, 신한지주, NAVER, SK이노베이션 등이 2~3%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9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01포인트(2.29%) 내린 727.1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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