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갈치 많이 잡아도 소비 안돼 '시름'
입력 2008-07-05 04:15  | 수정 2008-07-05 04:15
갈치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소비가 잘 되지 않아 상당수가 냉동창고에 보관되고 있다고 합니다.
갈치잡이 어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 제주방송 고태일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서귀포수협 냉동창고입니다.

10킬로그램들이 갈치상자가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 곳에 보관중인 갈치만 모두 3백 톤.

주변의 성산포와 모슬포 수협 등을 합칠 경우 재고량이 530 톤이 넘습니다.

특히 올해는 고유가 등 불리한 조업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많은 어획량을 거뒀지만 소비가 이를 받쳐주지 않아 재고가 쌓여가는 것입니다.

인터뷰 : 고태일 / 제주방송 기자
"서귀포 지역 세 개 수협에서 집계한 올해 상반기 갈치 어획량은 모두 8천1백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2천5백톤이 증가했습니다."

갈치 가격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지난 2006년 10킬로그램들이 한 상자에 25만 원을 호가하던 대갈치 가격이 지난해 17만 원에 이어 올해는 12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 현상철 / 서귀포수협 상무
"7백그램에서 1킬로그램하는 대갈치 한 마리가 지난해에는 백화점에서 3~5만 원에 팔다가 지금은 1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와
저가 중국산 갈치의 유통으로 판로난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서귀포시가 이같은 판로난을 덜기 위해 갈치소비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기우 /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
-"올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소비촉진 운동을 벌이고 내년에는 갈치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

풍어를 이루고도 한 숨만 내쉴 수밖에 없는 갈치잡이 어민들.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CTV뉴스 고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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