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업은행 6개월 전 GM 법인분리 알았다…안일한 대응 질타
입력 2018-10-22 20:04 
【 앵커멘트 】
한국 GM의 법인 분할을 놓고 먹튀가 아니냐, 제2의 론스타다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한국 GM에 8천억이나 쏟아부은 산업은행은 이미 6개월 전에 이 계획을 알고 있었으면서 안일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GM이 법인 분리안을 통과시킨 지난 19일 주주총회.


2대 주주이자 한국GM에 8천억 원을 지원하는 산업은행은 주총에 참석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지상욱 / 바른미래당 의원
- "GM은 한국정부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핫바지로, 더 넘어서 호구로 본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산업은행은 지난 4월 GM과 협상 당시 법인분할 계획도 전해 들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 철수의 사전 포석일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손 놓고 있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이동걸 회장은 법인분할에 무조건 반대는 아니라면서도 소송을 검토 중이고 지원금액 8천억 중 남은 4천억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등 모호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산업은행장
- "저희가 8천억 원을 손실 볼 때는 지엠은 적어도 4조 내지 6조 원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먹튀'와는 다릅니다."

▶ 인터뷰 :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정부를 대표하는 산업은행장이 아니라 GM을 대변하는…."

국감에 출석한 한국GM 측은 법인 분할과 한국 철수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국GM 노조는 법인 분리에 격렬히 반대하며 파업을 예고했지만,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간 추가 교섭을 하라고 결정하면서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취재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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