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업체인 귀뚜라미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음성과 스마트폰으로 보일러를 제어하는 시대를 열고 있다.
22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내에서 최다 AI 스피커 고객을 확보한 KT '기가지니'와 연결한 보일러 음성인식 제어기술을 지난달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SK텔레콤 '누구',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미니', '구글 홈' 등 주요 AI 스피커 제품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음성인식 AI 제어기술은 말 한 마디로 원하는 제어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기가지니에게 "보일러 여행모드"라고 말하면 가스누출탐지, 동파방지 기능이 자동 실행되고 "거실 난방 온도 높여줘"라고 말하면 보일러가 그대로 작동된다. IoT 기능이 적용된 귀뚜라미보일러와 기가지니를 보유한 사람은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보일러의 가동상태를 확인하고 전원이나 온도 등 보일러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다. 귀뚜라미는 2015년 IoT 기술을 처음 선보인 후 다양한 원격 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일러가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온도를 설정할 수도 있다. '귀뚜라미 IoT 보일러 솔루션'의 '스마트 학습기능'은 보일러가 스스로 사용자의 온도 및 각종 기능 설정 등을 시간대별로 수집해 사용자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주간 온도 스케줄 등을 자동 설정한다. 기존 귀뚜라미 이용 고객도 보일러 교체 없이 '귀뚜라미 IoT 실내온도 조절기'만 설치하면 사용 가능하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 AI 스피커 업체들과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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